2019년 2월 6일 수요일

페미니즘의 난립 / 결국 그것도 돈, 정치, 권력

지금 페미니즘이 난립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운동권과 시민단체, 진보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해
여기 있는 나이 많으신 형님들은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오랜만에 한번 길게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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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진보가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는 단순했어
1.민주화
2.반독재
3.대통령 직선제

이 세가지 기치 아래 모든 진보세력이 다 모여들었고
이것만으로도 시민들의 환호를 받을수 있었지
근데 문제는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90년대에 대통령 직선제도 결국 받아들여지고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YS 로 정권교체도 되면서
그토록 원하던 민주화도 결국 이루어지게돼지

근데 정작 민주화를 외치던 진보세력은 더이상 할게 없어진거야
더이상 욕할 독재자도 없고
더이상 요구할 목표도 없어진거지
한순간에 백수 실업자가 돼버린거야

그나마 정계에 연줄이 있던 운동권 유명 인사나
재야 거물들은 국회의원 보좌관 자리라도 하나 얻어 먹으면서
우르르 정계로 진출할수 있었지만
밑바닥에서 활동하던 다수의 <시다바리>들은
갈곳도 없고 할것도 없는 잉여 인력으로 사회에 내팽개쳐 진거야
아직도 80년대 운동권에서 활동하던 많은 사람들이
가난 속에서 궁핍한 인생을 연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운동권의 변절과 내부 이권 싸움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어
돌 던지면서 투쟁한건 다 똑같은데
나중에 국회의원이나 관료직같은 좋은 자리를 얻어간 인간들은
잘나가는 유명인 몇명 뿐이었기에 내부에 불만이 쌓일수 밖에 없었던거지

이렇듯 민주화 이후에 다수의 진보 세력이 갈 곳을 잃은 백수가 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발견한게 바로 <시민단체> 였어

더이상 민주화같은 관념적인 정치 이념으로는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수도 없고
그런 방식의 정치 행위가 필요치도 않은 사회에서
일반인들의 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문제를 테마로 삼는 시민단체는
낙오한 운동권에게는 좋은 일자리였던 거지
전국에 온갖 시민단체들이 난립하게 된게 이때부터였고
정치, 경제, 노동 같은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 문화, 예술, 심지어 아이들 교육 분야까지 시민단체들의 밥그릇으로
비화되기 시작한것도 이때부터였어
지금도 동네에 듣도 보도 못한
XX연대, XX모임, XX연구회, 라면서 허름한 간판 하나 걸어놓고
시민단체 행세하는 애들이 넘처나는 이유를 이제 알수 있을거야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가장 큰 문제는
시민단체가 <시민단체의 일>에 관심이 없다는거야
몰락한 운동권과 진보세력이 차린 신사업이 시민단체이다 보니
이 사람들의 궁국적인 목표는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지
시민단체의 임무가 아니거든

시민단체가 먹고 사는 방법을 알려줄께
1.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테마를 잡는다
(환경오염, 도시개발, 학원교육, 남녀차별 등등등)
2.사람들의 공포감과 분노감을 극대화시킨다
3.회원을 끌어모으고 조직을 확대한다
4.비대해진 조직과 회원들을 기반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다
5.선거기간동안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낙선운동을 펼쳐 정치력을 과시한다
6.정계에 만들어진 연줄을 기반으로 정부사업을 따내거나 수익사업을 획득한다
7.전국 조직이 갖춰지면 이를 기반으로 정당에 공천을 요구하거나 장관직을 요구한다

대형 사건이 터지면
광화문에 평소에 알지도 못했던 온갖 시민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나온다
이 세력이 궁극적으로 원하는건
자신의 정치력을 과시해서 진보 내에 지분을 넓히고
유명세를 이용해 회원들을 끌어모으려는 것이다
광화문이 시민단체의 거대한 영업장소가 돼버리는거지
진보 정치인들은 이 세력들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려하고
권력을 쟁취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시민단체 세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이다

이제
권력이 바뀐후로 시민단체들이 유난히 활개치는 이유
그리고
페미 정책이 엄청난 반발을 일으키는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거야

이번 시장에서 돈이 되고, 표가 되고, 권력이 되는
가장 유망한 테마 주식이 바로 "페미니즘" 이기에
정치인과 시민단체 온갖 잡다한 진보세력이
한탕 크게 해먹으려고 분위기를 뛰우고 있는거지
물론 이 한탕주의는 지금까지 진보세력이 늘 그래왔듯이
"민주주의" "정의" "평등"으로 포장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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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부패한 만큼
진보 내부에 꽤 추악한 모습이 감춰져 있는걸
멍청한 애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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