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일 토요일

◆ 파생상품(선물.옵션)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 사례 위주로 [by 물파스]

[◆ 파생상품(선물.옵션)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 사례 위주로]



현재 국내 파생상품의 주력상품이 <선물.옵션>이므로,
그리고 이들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근거로 상품이 만들어졌으므로 ...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주가지수(종합주가지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 부터 먼저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존재하는 기업이 A, B, C 이렇게 3개의 기업만 존재하는 상황이며
2017년 1월 1일 현재 기업들의 주가는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A의 주가는 200
@ B의 주가는 300
@ C의 주가는 500

그리고 한국거래소는 A,B,C 주가의 합인 1,000을
2017년 1월 1일(기준일)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 100> 으로 정한 상황입니다.
<[(200/1000)×100]+[(300/1000)×100]+[(500/1000)×100] > = 100(종합주가지수)

그런데 다음날인 1월 2일에 증시가 과열되면서 A,B,C의 주가가 다음과 같이 상승하였습니다.

@ A = 300
@ B = 450
@ C = 750

그리고 2017년 1월 2일, 이들 주가의 합은 1,500 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1,500 이라는 수치는 비교 기준일인 1월1일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결론적으로 1월 1일 한국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100인 상황이었지만, 다음날인 1월 2일에는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150인 상황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대략 2,3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 기준으로 100 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대략 37년의 시간동안 한국 증시의 볼륨이(시가총액 기준) 거의 2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더불어 미국의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500 등도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산출되며, 현재 이들 지수가 각각 2만1천, 6천3백, 2,400인 상황인데,
다우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게 대략 120년 전이므로 비교년 대비 미국 증시는 무려 200배 성장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만 보아도 그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 대충은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참고: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을 근거로 구하는데, 시가총액은 주가(시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해서
구하는 것이므로 설령 주가는 제자리 수준인데 중간 중간에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주식수를 늘리게 되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래소는 이런부분을 모두 감안하여 코스피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종합주가지수(코스피지수) 말고도 대표성이 부여된 여러 지수가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코스피 200> 지수입니다.

코스피200 이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할 만한 종목을 200개 선정해서 지수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종목을 선정한 것이 아닙니다.

전기, 유통, 어업, 광업, 통신, 건설, 금융, 오락서비스, 제조 등 한국을 대표한는
각 산업과 업종 대표주식을 선정하는데 시총과 유동성등도 모두 고려합니다. 그래서
코스피200 지수의 흐름만 봐도 어느정도 한국증시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게 해놨습니다.

실제로 코스피200 포함된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70% 수준을 상회하므로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거의 같이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편입된 종목중에
상폐나 관리. M&A등 여러 변동사항이 있다면 편입되는 200종목도 다시 수정됩니다.
간단하게 여기까지 소위 <(종합)지수>에 대해 개념을 잡으시고 ~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A라는 대형펀드가 있는데
그 펀드는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된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펀드를 설정을 했습니다.
이것은 현물(주식)을 매수한 상태라는 것이죠 ... 이후 그 펀드는 시장의 전체 움직임, 즉
종합지수(혹은 코스피 200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일 겁니다. ... 따라서 시장이 상승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하락에는 손절 이외에는 별다른 대처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A펀드 매니저는 시장하락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펀드규모에 맞춰 (선물)매도계약을 합니다. 그러면 이후에 시장이 하락할 때
매수한 종목에서는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겠지만, 대신 선물(매도)계약에서 이익이 발생해
현물손실분을 상쇄시킬수 있습니다 ... 소위 <헤징(hedging)>을 한 것입니다. ~ 참고로 헤지거래는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투자(거래)라는 것이 이론대로 흘러간다면 참 편할텐데 현실을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 A펀드가 매수한 종목들이 어느날 떨어지는데도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현물(주식)에서도 손해를 보고,
선물거래에서도 손해를 보게됩니다. ... 헤지거래(hedge trading) 자체가 무색해 지는거죠!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요? ... A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이 비록 코스피200 종목에도 포함된
대형 우량주라 하더라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면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과
A펀드의 움직임이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헤지는 불가능 할까요?
아닙니다! ~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가장 완벽한 헤지방법은 코스피200에 포함된 200개 종목을
모두 매수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물론이고)규모가 큰 기관들도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때는 자신들의 포지션이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일수 있도록 종목바스켓 설정을 수시로 조정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200종목
모두를 바스켓에 넣고 운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사이즈가 너무 커서)
언제든지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추적오차', 즉
<트레킹에러(tracking error)>라고 부르는데 ... 그래서 기관투자가들은 수시로 추적오차를 수정해가며
<프로그램매매> 같은 컴퓨터를 활용한 (자동)시스템 매매를 활용해 무위험 차익거래기회를 노리기도 합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봅니다.

예를들어 ... A펀드의 구성종목(바스켓)은 가,나,다,라,마 ... 이렇게 5개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월뒤 일부 투자자의 펀드만기가 다가와 구성종목 중 '마'주식을 팔아서 고객(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3개월뒤 '마'주식이 상환되면 그 자리를 삼성전자 주식으로
다시 채워넣어 예전 A펀드 규모수준을 다시 맞추려고 운용계획을 모두 세워놓은(마무리지은) 상황입니다 ... 그리고
그 운용계획에 삼성전자 예상 매입단가는 주당 230만원으로 계획(고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펀드 매니저는 3개월뒤 삼성전자 주가가 어떻게 변하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230만원에 고정시켜 놓으면(3개월뒤 230만원에 살수만 있다면) 펀드운용 계획에 큰 차질이
없다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 그래서 오늘(지금 당장) 삼성전자 주식선물을 매수합니다.
쉽게말해 3개월뒤 삼성전자를 230만원에 매수하는 계약, 즉 <주식선물>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 3개월뒤 삼성전자 주가 250만원이 되었을 때
(1) 선물계약으로 주당 20만원 이익 발생(250-230)
(2) 현물시장에서 현물 주식을 주당 250만원에 매수
(3) 결과 = 삼성전자 주식(현물)을 250만원에 매수했지만,
선물에서 20만원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230만원에 매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함.

◆ 3개월뒤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이 되었을 때
(1) 선물계약으로 주당 30만원 손해 발생(230-200)
(2) 현물시장에서 현물 주식을 주당 200만원에 매수
(3) 결과 = 삼성전자 주식(현물)을 200만원에 매수했지만,
선물에서 (-)30만원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230만원에 매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함.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선물(230만원) 매수계약으로 A펀드는 자신들의 삼성전자 목표매입단가를
230만원에 고정시킬수 있었습니다 ... 이렇듯 (롱)헤지는 자신의 포지션을 고정시켜 위험을 회피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런데 만약 여기서 A펀드 매니저는 최근 삼성전자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생각해서
'마'주식 자리에 삼성전자 대신에 펀드규모에 맞춰 "코스피200 지수선물" 계약을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금액에 맞춰서 펀드를 운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비록 대표 우량주라 하더라도
전체 증시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종목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운용을 원한다면 삼성전자라는
한 개의 종목 보다는 대표성이 더 큰 "지수 선물"을 활용하는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 물론
거래 비용 등을 모두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말입니다.(유불리 선택)

이번에는 조금 다른 사례인데

A펀드 매니저는 현재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경쟁이 과열되는것 같아
삼성전자 주가도 조만간 떨어질거라(하락) 판단하여, 주식을 빌려서 팔았습니다. 소위 <공매도>를 한 것입니다.

공매도 당시가격은 230만원 이었는데 ... 나중에 (스마트폰)시장이 안정이 되고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하여 250만원이 된 상황이라면, 또 공매도 상환기간도 가까워졌다면
결국 A펀드는 삼성전자 주식을 250만원에 사서 갚아야 합니다. 주당 20만원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상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해 만약 200만원이 되었다면 ... A펀드는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주당 200만원에 사서 공매도 물량을 갚아 버리면 주당 30만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미래 가격상승 위험에 대비해
A펀드 매니저는 230만원에 공매도를 함과 동시에 상환기일[ex) 3개월]에 맞춰
삼성전자 주식선물을 매수(@ 3개월뒤 삼성전자 주식을 230만원에 매수하는 계약)합니다 ... 그리고
3개월뒤 만기가 다가오면 선물계약대로 230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공매도 물량을 갚아버리면 됩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원, 300만원 등 아무리 급등한다고 해도 A펀드는 아무런 위험도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 한마디로 헤지가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파생(선물) 거래에서는 소위 개시,유지 증거금이라는 거래의 안전성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이 있습니다. ... 한마디로 계약당사자가 만기에 계약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이 부분도 예를들어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만기 3개월짜리 "지수선물"
롱포300(선물매수300, 1계약)인 상황에서 3개월동안 변동이 딱 2번 있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개월째) 지수 200으로 폭락 =>
(300-200) × 50만원 × 1계약 = (-)5천만원 [본인 계죄에서 빠져나감]

(2개월째) 지수 350으로 상승 =>
(200-350) × 50만원 × 1계약 = (+)7천5백만원 [본인 계좌로 입금됨]

(만기일) 지수 400으로 상승 =>
(350-400) × 50만원 × 1계약 = (+)2천5백만원 [본인 계죄로 입금됨]

중간에 지수변동으로 돈이 계좌에서 들고나가고 했지만, 결과를 보시면 총 이익은 5천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중간에 지수 변동에 상관없이 오직 만기결과에만 정산을 한다고 하면,
(400-300) × 50만원 × 1계약 = 5천만원 이익발생으로 마찬가지 결과로 이어집니다 ... 따라서
중간에 일일정산 과정은 만기까지 기다리고 정산하는거와 차이가 없으며 오직 계약 이행에 관한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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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옵션(Option)에 관한 내용인데 ... 사실 옵션은 선물보다 개념이해가 좀 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전에 이슈인에서 한 번 언급했던 내용인데 ... 사례를 아주아주 단순화 시켜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옵션(Option)은 우리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듯이 ~ 마찬가지로 사고파는 하나의 거래입니다.
즉 옵션 거래에는 매도자(파는쪽)와 매수자(사는쪽)가 존재하는데, 다만 사고파는 대상이
실체가 없는 <권리> 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품거래와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거래 대상인 <권리>에도 <살수있는권리(콜옵션)>와 <팔수있는권리(풋옵션)>로 나눠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 수박 재배농민 박수철씨에게 어느날 도매업자 장동건씨가 찾아옵니다.
현재 수박 한통에 시장가격이 1만원 정도인데, 앞으로 3개월정도 뒤에 1천통 정도의
대량수확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때가 되면 한통에 8천원 수준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동건씨가 3개월뒤 수확 예정인 1천통 모두를 구매해 준다는 약속을 한다면
그때가서 한통에 7천원에 판매할수도 있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동건씨는 망설이며 즉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박수철씨는, 다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3개월 뒤에 1천통 모두 구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또한 3개월뒤 수박 가격이 급등 하더라도
오늘 제시한 가격인 7천원에 무조건 판매 하겠습니다! ... 쉽게말해 수박가격의 급등,급락에 관계없이
저는 3개월뒤 무조건 7천원에 판매할 것이고, 장동건씨는 3개월뒤 수박의 시장가격이 본인에게 유리하면 구매하시고,
만약 불리하다면 구매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다만 제가 장동건씨에게
이러한 <권리(3개월뒤 수박을 살수도 있고, 사지 않을수도 있는 조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댓가를 주셔야 합니다.

즉! 이러한 내용에 동의 하신다면 계약금과 비슷한 의미로 35만원[700만원(1천통×7천원)의 5%]을
저에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더불어 저는 3개월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수박판매 계약을 하지 않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장동건씨는 3개월뒤 수박을 구매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만약 구매하더라도
무조건 7천원에 구매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동건씨가 이러한 <선택권리>를 갖는 댓가로
저에게 35만원을 지불해 달라는 것입니다"

박수철씨의 제안에 장동건씨는 잠시 생각을 했지만, 계약 조건이 괜찮은것 같아
이내 35만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하였습니다. 이로서 (콜)옵션 계약이 성사 되었습니다.
위 사례에서 박수철씨는 콜옵션 매도자가 되는 것이고, 장동건씨는 콜옵션 매수자가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35만원을 주고 받으면서 거래한 것은 <수박> 자체를 거래한 것이 아니라
3개월뒤(만기시점)에 수박 한통을 7천원(행사가격)에 살수있는 <권리>를 35만원(옵션가격)에
사고팔았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수박>을 거래한 것이 아닙니다!

(1) 거래 - 콜옵션[Call Option]
(2) (매도자: 박수철), (매수자: 장동건)
(3) 만기 - 3개월
(4) 기초자산가격 - 수박가격(현재 1만원)
(5) 행사가격 - 7찬원
(6) 계약수량 - 1천계약(1천통)
(7) 콜옵션 가격(프리미엄) - 35만원

위의 박수철씨와 장동건씨의 콜옵션 거래에서, 만약 3달뒤 수박의 시장가격이 한통에 8천원이 되었다면
장동건씨는 시장에서 8천원에 사야했던걸 콜옵션계약 덕분에 7천원에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박 1천통 구매에 따른 이익은 1백만원(1천통×1천원) 입니다. 하지만 최초 옵션계약 당시
지불한 35만원을 차감한다면 장동건씨의 실제 총이익은 65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만약 3달뒤 수박가격이 6천원이 되었다면, 장동씨는 박수철씨의 수박 구매를 포기하고
시장에서 6천원에 구매하면 그만입니다. 다만 이럴 경우 장동건씨는 최초 옵션계약시 지불한 35만원
만큼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 이번엔 상황을 반대로 가정하고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장동건씨는 박수철씨와의 콜옵션 계약에 대해서, 나름대로 적은 비용(35만원)으로 만족할 만한
계약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콜옵션 계약은 3개월뒤 수박가격이 최소한 7,350원 이상으로
상승해야만 이익을 볼수가 있는 구조였습니다.[735만원(7,350원×1천통)-35만원 = 700만원]
그래서 장동건씨는 박수철씨에게, 혹시 수박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볼수있는 옵션계약은 없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박수철씨는 물론 가격하락시 이익을 볼수 있는 (풋)옵션도 존재 한다며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3개월뒤 수박 1천통 거래에 대해 한통당 가격을 7천원으로 정하고
다만 콜옵션과는 달리 3개월뒤 수박가격이 어떻게 변하든지에 상관없이 장동건씨가
저에게(박수철) 수박한통을 7천원에 팔수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 다시말해
3개월뒤 수박의 시장가격이 6천원이 되었다면, 장동건씨는 시장에서 수박한통을 6천원에 구매해서
저에게 7천원에 판매한다면 저는 무조건 구매하겠다는 것입니다! ~ 즉 3개월뒤의 수박가격이 하락해도
하락한 가격(6천원)이 아닌, 최초 계약한 7천원(행사가격)에 저에게 팔수있는 권리를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에도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저에게 수박을 판매하지 않을수도 있고, 판매할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선택권리에 대한 댓가 35만원은 주셔야 합니다!"

(1) 거래 - 풋옵션[Put Option]
(2) (매도자: 박수철), (매수자: 장동건)
(3) 만기 - 3개월
(4) 기초자산가격 - 수박가격(현재 1만원)
(5) 행사가격 - 7찬원
(6) 계약수량 - 1천계약(1천통)
(7) 풋옵션 가격(프리미엄) - 35만원

지금까지 박수철.장동건의 위 사례는, 옵션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본 것입니다.
전공자분들이나 고수분들이 보시면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이쪽 분야를 처음 접하시거나 이해가 부족했던 분들을
위한 것이니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왕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이번엔 선물환(외환선물거래)에 대해서도 기본적 부분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 마찬가지로 사례(@ 질문과 답글 형식)를 통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질문>
앞으로 3개월 후 만기가 되는 선물환율이 달러당 1,100원인데 , 그때의
현물환율이 1,110원이 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거래자는 어떤 거래를
하겠는가? ~ 또, 그의 기대치가 1090원 이라면 어떤 거래를 하겠는가?

<답글>
◆ 2017년 1월 1일, 현재(오늘) 환율[1달러($)=1,000원] 가정

삼성전자는 1월 1일에, 미국에 스마트폰을 100만 달러($)어치 수출을 했습니다.
다만 수출대금은 3개월 후인 3월 31일에 달러($)로 받기로 한 상황입니다.
만약 수출과 동시에 대금을 받았다면, 현재(1월1일) 환율이 [1달러=1,000원]이므로
삼성전자는 원화로 10억(100만$)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돈(달러,$)은 3개월 후에 받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3개월동안 환율이 변동한다면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며, 당연히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일정기간동안
손실이나 이익을 볼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을 흔히 ‘리스크(Risk)' 또는 '위험’ 이라 하는데 ... 여기서는
바로 환위험(환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 [@ 참고로 금융에서 ‘리스크(Risk)’, 즉! 위험은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확실성’ 혹은 ‘변동성’을 의미하는데, 쉽게말해 목표했던 예상치에서 벗어나는
정도라고 할수 있습니다. 100을 예상(목표) 했는데, (120 or 80) 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Risk ≠ Danger) ... Danger는 나쁜 상황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삼성전자는 3개월동안 환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내용을 보면 3개월 선물환율이 [1달러 = 1,100원]인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1월1일 현재, 시장의 대부분의 거래주체들은

"음! ~ 3개월 후인 3월 31일 되면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이 되겠구나!" ... 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이게 바로 '3개월만기 선물환율'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현물환율이 현재(1월1일 오늘) 1,000원(달러당) 이므로 ... 시장의 거래주체들은
미래(3개월후) 환율이 상승(달러가치 상승)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좀 더 자세한 계산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 1월 1일 = 선물환(1$=1,100원) 매도계약(100만 달러) 합니다. >

(1) 3월31일 - (현물)환율이 [1달러($)=1,110원]이 되었을 경우
즉, 3월31일 시장에서 환율이 1$=1,110원으로 마감되었다!

미국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아 (3개월 전)선물환매도 계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100만 달러를 1,100원에 매도합니다.(원화 11억원) ..... 그런데 삼성전자가 만약
선물환 매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3월 31일 환율이(현물환) 1,110원 되었으므로
미국으로부터 받은 수출대금 100만 달러를 그냥 시장에서 팔면 원화로 11억 1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므로, 선물환매도를 하지 않았다면 1천만원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가 사라진 것입니다.
결국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

(2) 3월31일 - (현물)환율이 [1달러($)=1,090원]이 되었을 경우
즉, 3월31일 시장에서 환율이 1$=1,090원으로 마감되었다!

미국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를, 그냥 시장에서 1,090원(달러당)에 팔았다면
원화로 10억 9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3개월 전에 이미 달러를 1,100원에 팔기로
선물환매도 계약을 했기 때문에 11억원을 확보하게 되므로, 선물환매도 계약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1천만원 이익을 얻을 수 있게됩니다.

(3) 결론적으로 삼성전자가 3개월후, 즉 3월 31일에 (현물)환율이 1,110원이 되리라 기대한다면
선물환 매도계약을 하면 안되겠죠 ! ... 그냥 3개월 뒤에(3월 31일) 미국에서 100만달러 받아서
시장에서 현물환율로 바로 팔면 11억 1천만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3월 31일 환율이 1,090원이 되리라 기대한다면
선물환 매도계약(1$=1,100원)을 하는게 유리합니다.


@ 자! ~ 이제 선물환의 기본적인 개념정리는 되셨을거라 생각하고, 질문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월1일 현재, 3개월 선물환율이 1,100원 이라고 합니다.
("음! ~ 3개월 후인 3월 31일 되면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이 되겠구나!" ... 다시말해
시장 거래주체들의 보편적 생각이 수치로 객관화된 것이 바로 지금(1월1일) 시점에서의 선물환율인 것입니다. )

여기서 만약 3개월 후인, 3월 31일의 환율에 대해
A라는 사람은 1,110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B라는 사람은 1,090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 ... A와 B가 각각 취해야할 포지션은 ?

A: 선물환 매수 => 한마디로 3개월 뒤(3월31일) 달러를 1,100원에 사겠다는 계약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A 예상대로 3월31일에 환율이 [1$=1,110원]이 되었다면, A는 선물환매수 계약에 의해
자신과 거래한 상대방으로부터 달러를 1,100원에 사서 바로 시장에 내다팔면 1,110원을 얻게됩니다.
즉, 10원의 이익이 발생하게 되는것이죠 ...

B: 선물환 매도 => 한마디로 3개월 뒤(3월31일) 달러를 1,100원에 팔겠다는 계약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B의 예상대로 3월31일 환율이 [1$=1,090원]이 되었다면, B는 선물환매도 계약에 의해
바로 시장에서 달러를 1,090원에 사서 자신과 거래한 상대방에게 달러를 1,100원에 팔면
10원의 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 파생 개념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들이 왜 생겨났는지
이해하려해도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 그래서 위 답변중에 A는 수입업체, B는 수출업체라
생각하시면 좀 더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

다시말해 ...
"선물환 매수" 계약을 했다는 것은 어찌됐든 미래(3개월 뒤)에 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수입대금)이며,
"선물환 매도" 계약을 했다는 것은 어찌됐든 미래(3개월 뒤)에 달러가 수중에 들어온다는 뜻(수출대금)입니다.

이왕 이야기를 꺼낸김에 스왑(Swap)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스왑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때 재밌기 해보겠습니다.




[@ 더위는 가셨는데 내일부터는 일교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이슈인 분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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