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믿음(종교) 이라는 것 - 스키너 상자실험 (by 물파스)

굶주린 비둘기 한마리를 작은 라면박스 크기의 상자에 집어넣고 관찰합니다.
비둘기는 상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탐색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튀어나온 작은 나무 막대(레버)를 건들이게 됩니다.

순간! ~ 레버 위의 작은 구멍에서 먹이 하나가 떨어집니다.
비둘기는 맛있게 먹이를 먹고 ... 다시 튀어나온 막대를 누릅니다. 그리고 
점점더 막대를 누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나무 막대를 누르는 행위는 먹이라는 "보상"에 의해 강화 됩니다.


[◆ 이제 실험을 약간 변형 합니다.]

이번에는 나무 막대를 누를때마다 먹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먹이가 불규칙하게 나오도록 장치를 변경하는 것입니다 ... 즉! 
나무 막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올수도 있고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이라는 보상에 "불규칙성"을 부여하면 
특이하게도 비둘기는 더욱 더 열심히 막대를 누른다고 합니다!
(카지노를 좋아하는건 인간이나 쥐나 동일한것 같습니다.)

아무리 나무 막대를 눌러도 먹이가 나오지 않으면, 
이후에 비둘기는 막대를 누르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꼬리를 흔드는 행동을 하는데 ... 그런데 
만약 그때 먹이가 나왔다면, 이제부터 비둘기는 나무 막대를 누를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혹은 꼬리를 흔드는 행동에 더욱 더 집착하게 됩니다.

비둘기가 꼬리를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먹이가 나오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먹이는 계속해서 불규칙하게 나오고 있으므로)
그런데도 비둘기는 자신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마치 먹이가 나오는 것과 상당한 인과적 영향관계가 있다고 믿게 됩니다!

"상자의 구석을 향해 머리를 뻗는 습관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다.
보상 기계장치가 작동하는 순간 (비둘기는)우연히 그런 행동을 했을 뿐이다. 
새(비둘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두 가지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는 
잠정적인 가설을 세웠다. 마침 운 좋게도 스키너의 타이밍 장치에 의해 
보상이 주어졌다 " - [무지개를 풀며 中/ 253페이지/ 리처드 도킨스 ]

사람들이 종교나 어떤 믿음에 빠져들게 되는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 매주 로또를 하던 사람이 어느날 집앞 놀이터의 작은 축구공 조각상을 만지고
로또를 구입했는데, 그것이 3등, 2등에 당첨 되었다면 ... 이제 그 사람은 다음 로또 구입부터는 
아마 무조건 로또 구입전에 그 놀이터의 돌 축구공 조각상을 만진후에 로또를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후 축구공 조각을 만지고도 계속 당첨이 안되다가 ... 두손으로 축구공 조각상을 
7번을 정성스럽게 쓰다듬고 로또를 구입했는데 ... 이것이 1등에 당첨 되었다면
이제 이 사람에게는 놀이터의 축구공 조각상을 두손으로 7번 쓰다듬는 행동이 
하나의 경건한 의식이 되고 신앙이 됩니다.

더불어 로또구입 뿐만 아니라 ... 가족의 건강, 시험운, 주식투자 등등 
어린이 놀이터의 축구공 조각상은 이제 그 사람 인생 전반을 지배하면서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이 실험이 바로 그 유명한 "스키너상자" 실험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떤 종교적 믿음이나 신앙적 행태가
편집증적 망상의 형태로 이동했을 때 보여주는 재밌는 사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 정신분석 임상의와 스스로가 죽은 시체라고 생각하는 환자와의 대화 ]

[의사]: "죽은 사람은 피를 흘릴수 없습니다! 그렇지요?"

[환자]: "당연하죠! ~ 어떻게 죽은 사람이 피를 흘립니까!"

[의사]: "그럼 우리 모두 각자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서 피가 나는지 한 번 확인해 볼까요?"

[환자]: " 좋아요 ~ "

당연하지만, 바늘로 각자의 손가락을 찔러본 의사와 환자는 모두 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냉정하게 환자에게 말합니다.

[의사]: "자! 이래도 당신이 아직도 '죽은 시체' 라고 생각하시나요? ... 당신은 지금 살아있습니다!"

[환자]: "그렇군요! ~ 제가 틀렸네요. 박사님! ... 죽은 사람도 피를 흘릴수가 있었네요 ~ "


[@ 저는 무교입니다 ... 군생활 할 때 교회 딱 2번 가봤고, 거의 불교행사에 참석했었습니다. 
교회는 빵을 주었지만 절에서는 매주 국수를 제공했기 때문인데 ... 아무튼 그 것도 상병 꺾여지면서 
귀찮아서 안가게 되었고, 제 인생에서 종교 체험은 이때가 전부 입니다 ... 시시콜콜하게 저의 종교 체험을 
얘기하는건 어떤 특정 종교를 비하 하거나 찬양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것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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